재생 (이광수) -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 매장전경 | 조선의 옛날통닭
최고의 맛으로 승부하는 명품 치킨 조선의 옛날통닭 입니다.

재생 (이광수) -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Stacy
댓글 0건 조회 81회 작성일 23-09-07 09:08

본문


그는 도리어 특별히 아내나 첩이라고 이름 지어 놓지 아니하고 마음에 드는 여자를 하루 이를 희롱하는 데 재미와 자유를 느꼈다. 『내가 연애의 자유를 말하면 너는 연애란 아무런 놈허구나 마구 하는 자유로 알고, 내가 인습타파를 말하면 너는 좋은 일이구 궂은 일이구 옛 것이면 깡그리 집어 치우려 들구---어째 그 모양으로 극단으로만 달아나느냐? 『그런 케케묵은 봉건적 인습적 도덕관은 다 집어 치워요. 하고 금봉은 화를 내어 방안에 놓은 것을 이리저리 집어 던진다. 하고 김광진이가 한 마디를 던진다. 김광진은 자식이 없었다. 본처는 소박으로 서양 다녀온 후로 한번도 방을 같이 한 일이 없고 서앙 여자 하나를 데리고 왔던 것도 일 년 동안 살다가 울고 상해로 달아나 버리고 말았다. 옆 전 한 푼도 지닌 것 없는 몸이 위선 사랑하고 믿던 셋째 오빠를 찾아서 모세를 데리고 밥 벌어먹을 길을 의논하려고 왔던 것이다. 이렇게 가정적으로 정 가는 데도 없고 사랑 붙일 데도 없는 연실이는, 어떤 날 자기 이모 - 노기(老妓) - 의 집에 놀러갔다가, 진명학교라는 계집애 학교가 있단 소식을 듣고, 열 살 난 소녀로서 부모의 승낙도 없이 입학 수속을 하여버린 것이다. 벌써 전신에 돌았다. 그 독은 나의 혈관으로 돌아 이 꼬무락거리는 태아에게로 가는 것이다. 하고 금봉은 남편을 등을 지고 돌아 누웠다. 오영달이 돌아간 지 얼마 있다 문제의 인물 추영산(秋映山)이 동저고리 풀 대님 바람에 뒷짐 지고 골통대 비뚜로 물고 어칠어칠 진주에게로 나왔다. 『교장 다음 아니라 교장 할애비로 간대도, 행사가 불상놈이지 왜 과년한 남의 지 계집애를 끌고 댕겨? 돈 때문에 아닌가. 왜 명규를 싫어하게 되었나? 그러나 역지사지하면 그가 얼마나 금봉을 원망하고 명규를 원망하였을까. 음욕 때문이 아닌가. 명규의 정성 에 움직였다둥, 그 사랑에 감복하였다는둥, 명규를 깨끗한 생활로 인도하려 함이라는둥, 이런 것은 모두 다 거짓의 껍데기가 아니었던가. 금봉은 이 방에 들어설 때에 번쩍 눈에 뜨인 것은 김광진의 얼굴임을 직각아혔다. 여해의 멍멍한 귀에도 이 말만은 들어간 모양이었다. 그 모양은 효자동 집에서 앓은 때 모양이었다.



싱거미싱 추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