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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전기요금 왜 같나…"차등요금제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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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전기는 많이 생산하지 않으면서 많이 쓰고 있고 지방은 많이 생산하지만 덜 쓰고 있고 수도권을 위해서 희생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부산은 매년 서울의 7배가 넘는 전기를 생산합니다. 고리·신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의 절반 가량은 다른 도시로 공급됩니다. 고압송전탑 건설에 따른 피해가 600건 이상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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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산의 전기 생산량은 4만354gwh에 사용량은 2만1068gwh입니다.
서울은 4만7296gwh의 전기를 사용하면서도 생산량은 겨우 5344gwh에 불과합니다. 비수도권이 수도권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공급하는 ‘에너지 역전’ 현상이 고착화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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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도 심각합니다. 한전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동남권과 강원권, 충청권에 발전시설을 건설하고 수도권으로 고압송전을 하는 ‘송전선 장거리화’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지난 10년간 송·변전 및 배전 과정에서 발생한 전력 손실은 연평균 약 1조6990억 원에 이릅니다. 이는 1GW 원전 21기가 1년 동안 가동한 전력량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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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시설에 따른 부작용도 지방의 몫입니다. 지난 10년간 송전탑과 선로 건설에 따른 민원이 659건 발생했습니다.
핵폐기물 저장도 골칫거리입니다. 부산 울산 전력 생산량의 약 70%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합니다. 올해 6월 기준 원전 내부 수조의 핵폐기물 저장률은 85.9%. 2031년이면 저장시설은 완전히 포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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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으로 가는 전기를 만들기 위해 지방에는 원자력 발전소와 고압송전탑이 세워집니다.
전기 생산에 따르는 불편 역시 지방 시민들의 몫이지만 수도권과 지방은 똑같은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아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뉴스레터 뭐라노가 전해드렸습니다.
김태훈 기자 hiro@kookje.co.kr
http://naver.me/GItS5W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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